잊지 않겠습니다.

 [김은식의 맛있는 IT] 꼴사나운 생존 경쟁「이공계 기피」



“우리 세대하고 요즘 아이들 중에 누가 좀 더 나은 것 같애?”

가끔 이런 별 의미 없는 주제로 수다를 떨 때가 있다. 어쨌거나 그럴 때면 꼭 내가 내놓는 답은, 물론 요즘 아이들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야 전두환 시절에 자란 아이들이지만, 요즘 아이들은 그래도 김대중, 노무현 시대에 자란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무엇 그리 대단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어쨌거나 개인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발휘하는 궁극적인 힘을 믿기 때문이다. 물론 그 방법이 문제겠다만, 최소한 박정희, 전두환 스타일은 아니지 않겠는가?

물론, 요즘 들려오는 뉴스들은 우울하기 짝이 없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수능 부정에 관한 소식들도 그렇지만, 멀리 밀양에서 들려오는 충격적인 사건도 그렇다. 요즘 아이들, 혹 너무 방종하는 것은 아닐까? 좀 어떻게 붙잡아 놓고 잘 가르쳐야 하는 것은 아닐까?

이 대목에서 떠오르는 아이가 하나 있다. 두 해 전에 만난 아이였다. 그 때, 그 아이는 고3 수험생이었다. 1학년 때 까지만 해도 성적이 시원치 않던 이 아이가, 어느 날 장래 희망을 묻는 엄마에게 ‘물리학자’라고 답했다.

엄마는 좋은 생각이라고 맞장구를 쳤을 뿐만 아니라, ‘요즘 같이 이공계 안 간다고 다들 난리인 마당에, 참 대견한 생각’이라고 격려까지 했었다. 어차피 더 뾰족한 길은 엄두도 내지 않았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아이가 그 무렵부터 무슨 마음을 먹었는지 독하게 공부를 시작했고, 두 해 지나 수능시험을 봤을 때는 운도 좀 따랐는지 전국적으로 몇 손 안에 드는 점수를 받고야 만다. 문제는 그, 지나치게 높은 점수였다.

성적표를 받을 무렵부터 부모는 돌아가며 아이를 채근하기 시작했다. 네가 지금 어려서 인생을 모른다. 일단 의대로 진학을 하자. 물리 공부는 취미로 해라, 등등. 부모뿐이랴, 담임 선생님은 쉬는 시간마다 아이를 교무실로 불러 내렸고, 심지어 교장 선생님이 집으로 찾아오기까지 했다. 한 해에 서울대 의대 합격자를 한 명만 내도 경사인 학교였다. 아이의 마음고생은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었다.

결국 그 아이가 무슨 과를 들어갔는지는 밝히지 말아야겠다. 어쨌거나, 그런 아이가 있었다. 그런데 그 아이가 했던 말 한 마디, 되새겨볼 만하다.

논술 수업시간에 만난 내가 그 녀석에게 던진 질문이 하필, ‘이공계 기피현상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하는 것이었다. 미리 말하자면, 흔히 통하는 ‘모범답안’이란 대략 이런 것이다. 이공계 같은 기초학문이 부실해지면, 장기적으로는 의학도 발전하기 어렵다. 즉, 이공계의 위기는 의학을 포함한 전체 과학기술과 산업 및 지식체계의 공멸을 가져온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녀석의 답은 좀 엉뚱했다. 그렇지만 입이 딱 벌어지게 멋있었다.

“이공계 기피현상은, 이과 계통의 우수한 고등학생들이 모두 의학 계열로 몰리면서 이공계열이 학문적 위기를 맞고 있는 현상을 말합니다. 저는 그 많은 학생들이 모두 의학 자체의 매력 때문에 의대 진학을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오늘날 의대 진학이 보장해주는 안정된 미래와 사회적 지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곧 우리나라의 수많은 고등학생들이,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노력한 걸 가지고 평생 우려먹으려고만 들 뿐이지, 졸업하는 순간부터는 더 이상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과 고민을 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런 현상이 우리 사회 전반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우리 사회는 더 이상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 하는 방향과 가치를 잃고, 그저 살아남고, 보다 높은 지위에 오르기 위한 적나라하고 꼴사나운 생존투쟁의 장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求?이공계 기피현상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그 부모와 담임과 교장까지 불러 모아 앉혀놓고 같이 듣고 싶은 명연설이었다.

우리 이제 제법 살 만 하지 않은가? 이제 그만 진정하자, 어른들이여. 아이들 좀 놓아 주자. 물리학자가 된다고 굶어죽지 않는다. 조금 더 놓아 주어도, 요즘 아이들이 우리보다는 낫다. 물론 그저 풀어 놓는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겠다만, 옹색한 노파심도 주체 못하고 아이들 팔자마저 구겨놓는 것은, 이건 정말 아니지 않은가?

그러고 보면, 수능 부정사태도 아마 괜찮은 성적표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는 생각해보지 못하게끔 만든 배후의 부모나 선생들 탓이 더 클 것이다. 밀양 학생들 역시 자식 훈계보다도 신고한 여학생 원망을 앞세우는 한심한 부모와 탓을 나누어야 할 것이다.

어쨌거나, 우리가 먼저 제대로 살자. 그게 제일 급하다.

Posted by Y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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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시끌벅적 2009. 1. 7. 12:49

: 무언가 생각을 하게 하는 글... 전부터 자주 생각하던 내용이기도 한데.. 무언가 여운을 갖기도 하고 과연 내가 사는 것이 이 방법이 맞는 것인지에 대한 여러 생각을 계속해서 하게 하는 글.

 

모든 건 다 너희들의 삶이다.
그리고 아직 갈길이 먼 너희들에게 정해지지 않은 앞 날이라는게 많이 무섭겠지.
먼지도 모르겠고. 

게다가 너희들은 학교에서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배우지 않았냐? 그럼 성공한다고.
근데 막상 너희가 대학에 들어가자 앞으론 다 너네가 알아서 해야한다고 하자. 
그때부터가 진짜 시작인데 말이다. 

뒤통수를 치는거야. 
얼마나 막막하냐. 

광활한 자유가. 

그래. 너흰 성년이다. 그리고 너희 인생은 너희가 선택해야한다. 
허나 어쩌면 너희들은 너희 스스로가 선택하는 법을 배운적이 없는지도 모른다. 
선택해 본 적이 없으니 누군가 '나는 성공했소. 나는 부자가 되었소' 하는 사람들의 말을 넙죽넙죽 따르는거야. 
좋은 차를 몰고.. 고기만 먹을 것 같은 사람들의 말을.

그 사람들 말이 그렇거든...
열심히 사세요.
목표를 세우고,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영어도 하고,
뭣도 하고,
뭣도 하고.......... 다~ 하세요.

그래도 너넨 열심히 따른다. 
아주 열심히. 

때론 열심히 하지 않는 스스로를 경멸도 해가면서.
그렇게 힘든 하루를 말이다. 

왜 일까?? 

그럼 불안하지 않아도 되거든. 
그 무책임한 자유에서 벗어날 수 있거든.

그게 편한거다. 메뉴얼이 있다는게.

잠시 쉬어 청록의 나무를 바라보아라. 
또한 시간은 그리 빠르게 흘러가진 않는다. 
날이 좋지 않느냐.

연어는 자신이 '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지 알고 있다.
너희들은 너희들만의 '왜'를 알고 있는 것이냐?
반짝이는 이 순간 순간을 정작 너희들은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구나. 

어떠냐?
터질 것 같이 너흴 뒤흔드는 무언가는 정녕 없었던게냐?


Posted by Y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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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도둑놈이 정권을 잡았구나.. 하는 생각이 무척 많이 들고 있다. -_-

  

고등학교때 세금제도에 대해서 배울때, 직접세가 높을 나라들이 대부분 부의 재분배를 잘 하고 있는 복지 국가고, 간접세가 높을 수록 부의 재분배를 잘 못하고 있는 나라로 배웠다.

  

실예로.. 부가가치세는 복지 제도가 잘 만들어진 나라들의 경우에는 다른 세금의 비율에 비해서 부가가치세가 낮고, 일본의 경우에는 5%밖에 되지 않는다. 왜냐면 이 부가가치세의 경우에는 언제나 모든 물건들마다 붙는 세금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올리게 되면 바로 모든 경제 인구의 소득이 주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가지고 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는 10%. 지금 인상이 추진되고 있는 세금은 12.5%.

부동산 취득세며, 법인세는 깎아주는 마당에 서민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부가가치세의 인상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_-

  

기업들 돈 깎아주면서, 당연히 나올 세수 부족은 모두 국민들에게 깔아서 내라는 이런 정책이 또 다시 나오고 있다.도대체 어떤 국민들이 이런 인간을 뽑아줘서 이런 식으로 일을 몰고가는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회의는 계속되게 만든다. -_-

  

도대체 누굴 위한 정부이고, 누굴 위한 제도인가...

정말 요즘은 뉴스 보기가 무서운 세상이다. -_- 노원구쪽 집값 올랐다는 이야기들으면서도 가슴 한편이 매우 아프고 말이야.. -_-

Posted by Y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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