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

굽시니스트(http://homa.egloos.com)님의 글.
새로운 아이콘의 탄생. 새로운 표상의 확립. 
드디어 박정희에 대적할 민주개혁 진영의 새로운 영웅의 확립..

뜻을 이루셨습니다. 구시대의 막내가 아닌 새시대의 맏형이 되어버리셨군요..


Posted by Y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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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비극을 바라보면서 "노무현" 이라는 사람을 3가지 관점으로 본다면 

먼저, 인간 노무현으로는.... 너무나 존경스러운 분을 잃어서 마음이 아프다. 절대로하시면 안되는 일을 하신겁니다..
그리고, 전대통령 노무현으로는 절대로 이렇게 가서는 안되는 것이였다.
남은 국민들의 파장을 생각하면 이렇게 마침표를 찍어버리면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고....
마지막으로, 정치인으로는..... 스스로의 완성을 이루어버렸다. 

이제 보수언론이나,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에게 어떤 칠을 할 수도 없게 되었다. 
적당히 더럽히고, 적당히... "노무현도 똑 같은 놈이다."라는 칠을 해버린 이후에 "다들 똑같다. 정치는 더러운거야. 신경끄고 할일만 하삼" 이라는 말을 할 수가 이제는 없게 되었다. 6개월동안의 수사기간동안 결국에는 아무런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다가 스스로의 불명예에 자결을 선택한... 정말 too pride to live 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에게 이제는 어떤 칠을 할 수 있는 것인가. 

정치적으로 보면, 이제는 판이 짜져버린 것 같다. (물론 내가 정치쪽 칼럼리스트는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어떤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정치적 타살로 죽어버린 하나의 성인이 탄생해버린 것이고, 우리나라 현대사의 "제 2의 전태일"이 만들어져버렸다. 

자신의 과오뿐 아니라, 전에는 없던 지지자들까지 한번에 만들어버린....
언론에서 자주 나오듯이 "승부사"라는 말이 이렇게까지 잘 어울리게 마지막을 장식해버릴수가 있을까. 

과오가 없는 사람은 아니다. 그렇지만 사람이기에 누구나 과오가 있다. 그렇지만, 자신이 스스로 찍어버린 이 마침표안의 문장에서는 이제 과오를 이야기할 수가 없게 되어버렸다. 시골의 한 필부로 살기 원했던 그이지만, 이제는 민주주의와 대쪽, 자신감과 같은 여러가지 긍정적 요소의 새로운 Icon이 되어버렸다. 

새로운 "전태일"의 탄생. 
이제 봉하마을은 새로운 성지가 되었고, 부엉이바위는 골고다언덕이 되어버렸다. 


Posted by Y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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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 이라는 말을 할 수 있었던 정치인이기에 더욱더 안타깝습니다..
Posted by Y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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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사람..
29만원도 살아서 떵떵대고 있고, 독재자의 딸도 당당하게 다니고 있는데..
왜 당신이...

<유서 전문>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회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나름대로 국정을 위해 열정을 다했는데 국정이 잘못됐다고 비판 받아 정말 괴로웠다.
아들 딸과 지지자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 
퇴임 후 농촌 마을에 돌아와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참으로 유감이다.
돈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이 부분은 깨끗했다.
나에 대한 평가는 먼 훗날 역사가 밝혀줄 것이다


Posted by Y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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